다발골수종 증상, 허리 통증·빈혈·신장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다발골수종 증상은 허리·갈비뼈 통증, 빈혈로 인한 피로, 신장기능 저하, 고칼슘혈증처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허리 통증과 구분해 확인해야 할 CRAB 신호와 검사·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나 등이 아픈 일은 흔합니다. 그래서 허리가 뻐근하거나 갈비뼈 주변이 아파도 “디스크겠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뼈 통증이 계속되면서 심한 피로감이나 빈혈, 신장기능 이상 같은 변화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조금 다른 원인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골수의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입니다.

물론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대부분 다발골수종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 허리 통증은 근육이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 등 훨씬 흔한 원인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 하나가 아니라 여러 이상 신호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핵심 요약

  • 다발골수종은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입니다.
  • 허리와 갈비뼈 통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 고칼슘혈증·신장기능 저하·빈혈·뼈 병변을 흔히 ‘CRAB’ 신호라고 부릅니다.
  • 허리 통증만으로 다발골수종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혈액·소변검사, 골수검사, CT·MRI·PET-CT 등 여러 검사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 치료는 나이만이 아니라 전신상태와 장기 기능, 질환 특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합니다.
  • 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대소변 조절 문제가 생기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발골수종은 어떤 병일까요?

다발골수종은 골수 안에 있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는 혈액암입니다. 형질세포는 원래 외부 감염원과 싸우는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입니다.

하지만 형질세포가 악성화되면 정상적인 혈액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비정상적인 단클론단백인 M단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뼈가 약해지거나 빈혈이 생기고, 신장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한 부위에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기도 하고, 빈혈 때문에 내과 검사를 받거나 신장 수치 이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60대 이상에서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다발골수종은 2,010건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1.8%, 80대 이상이 18.1%였습니다. 이를 합하면 60대 이상이 전체의 82.1%를 차지합니다.

2023년 국내 통계 내용
신규 발생 2,010건
60대 32.2%
70대 31.8%
80대 이상 18.1%
60대 이상 합계 약 82.1%

다만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50대 이하에서는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이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다발골수종 증상, CRAB을 기억하세요

다발골수종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장기 손상을 흔히 ‘CRAB’이라는 약어로 설명합니다. 고칼슘혈증, 신장기능 저하, 빈혈, 뼈 병변의 영문 앞글자를 딴 표현입니다.

CRAB 의미 나타날 수 있는 변화
C 고칼슘혈증 심한 갈증, 무력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R 신장기능 저하 크레아티닌 상승이나 단백질 이상 등으로 검사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A 빈혈 쉽게 피곤하고 숨이 차거나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B 뼈 병변 허리·갈비뼈 통증, 골다공증처럼 보이는 뼈 약화, 압박골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CRAB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골수검사와 영상검사 등에서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발골수종 허리 통증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다발골수종에서 뼈 통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고 특히 허리와 갈비뼈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골수종 세포가 뼈에 영향을 주면서 뼈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뼈가 약해지면 압박골절이나 병적 골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소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겼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다발골수종을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디스크와 근육통,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도 비슷한 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이런 변화가 있다면 확인하세요

  • 특별히 다친 적이 없는데 뼈 통증이 계속됩니다.
  • 허리뿐 아니라 갈비뼈나 여러 뼈 부위가 반복해서 아픕니다.
  • 건강검진에서 빈혈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 이유 없이 심하게 피곤하고 숨이 찹니다.
  • 신장기능 수치가 이전보다 나빠졌습니다.
  • 칼슘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했습니다.

피로감이나 빈혈도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 세포가 골수에서 증가하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이 방해돼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전보다 쉽게 지치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어지럽고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감 역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수면 부족, 철분 부족, 갑상선질환, 만성질환 등 여러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피곤하니까 혹시 혈액암인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가 오래 지속되고 혈액검사에서도 빈혈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수치가 나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발골수종에서는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이나 고칼슘혈증 등이 신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과정에서 크레아티닌이나 신장기능 이상이 먼저 발견되기도 합니다. 소변검사에서 단백질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신장 수치가 높다고 다발골수종인 것은 아닙니다. 탈수, 당뇨병, 고혈압, 약물, 기존 신장질환 등 훨씬 흔한 원인이 많으므로 추가검사를 통해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다발골수종은 어떻게 검사할까요?

다발골수종은 한 가지 혈액검사만으로 확진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혈액과 소변, 골수, 영상검사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검사 확인하는 내용
일반 혈액검사 빈혈과 백혈구·혈소판 변화 등을 확인합니다.
혈액·소변 단백검사 비정상적인 단클론단백인 M단백 등을 확인합니다.
혈액화학검사 칼슘과 신장기능 등을 확인합니다.
골수검사 골수 내 비정상 형질세포 비율과 염색체·유전자 이상 등을 확인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CT·MRI·PET-CT 뼈 병변과 골수종이 침범한 범위를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M단백이란 무엇일까요?

M단백은 악성화한 형질세포가 만들어내는 비정상적인 단클론성 면역단백입니다. 혈액이나 소변검사에서 이 단백을 확인하는 것은 다발골수종을 진단하고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M단백 검사 결과 하나만 보고 스스로 다발골수종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의미불명 단클론감마병증이나 무증상 다발골수종처럼 바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와 구분해야 하므로 골수검사와 장기 손상 여부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

다발골수종 치료는 모두 똑같지 않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만 보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전신 건강상태와 신장·심장 등 장기 기능, 질환 위험도, 이전 치료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약제를 조합한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며, 국내에서는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이식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유도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후 질환 상태에 따라 유지치료가 이어질 수 있으며, 뼈 통증이나 골절 위험이 심하면 방사선치료나 뼈를 보호하는 치료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70세가 넘으면 이식을 못 한다”, “젊으면 무조건 이식한다”처럼 나이 하나만으로 치료법을 단순하게 나누기보다는 국내 급여기준과 환자 상태를 종합해 혈액내과 전문의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치가 어려워도 치료 방법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한 번 치료하고 끝나는 암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치료 성적은 과거보다 크게 향상됐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서 1993~1995년 다발골수종의 5년 상대생존율은 23.7%였지만 2019~2023년에는 50.8%로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재발했더라도 환자의 이전 치료와 건강상태에 맞춰 다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이 증상이 생기면 빠르게 진료하세요

  •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걷기 어려워집니다.
  • 다리나 엉덩이의 감각이 갑자기 둔해집니다.
  • 소변이나 대변을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 갑자기 견디기 힘든 허리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 가벼운 움직임 뒤에도 골절이 의심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이런 증상은 척추뼈 손상이나 신경 압박 등 빠른 평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다발골수종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다발골수종과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며칠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혈액암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이 계속되고, 빈혈이나 신장기능 이상·고칼슘혈증·골절 같은 이상이 함께 발견됐다면 내과 또는 혈액내과에서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발골수종 확인 체크리스트

  • 허리나 갈비뼈 통증이 이유 없이 오래 지속됩니다.
  • 최근 빈혈 수치가 반복적으로 낮게 나옵니다.
  • 충분히 쉬어도 심한 피로감이 계속됩니다.
  • 크레아티닌 등 신장기능 수치가 갑자기 나빠졌습니다.
  • 혈중 칼슘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졌습니다.
  • 감염이 반복되거나 회복이 더딥니다.

한두 항목에 해당한다고 다발골수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이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검사 이상이 지속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허리 통증이 있으면 다발골수종일 가능성이 높은가요?

아닙니다. 허리 통증은 근육통,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훨씬 흔한 원인이 많습니다. 다만 원인 모를 뼈 통증과 빈혈·신장 이상·고칼슘혈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Q2. 다발골수종은 혈액검사만 하면 알 수 있나요?

혈액검사만으로 확진하지 않습니다. 혈액·소변 단백검사와 골수검사, CT·MRI·PET-CT 등 영상검사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Q3. M단백이 나오면 무조건 다발골수종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M단백이 확인되는 다른 상태도 있기 때문에 골수 내 형질세포와 장기 손상 여부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Q4. 다발골수종은 60대 이후에만 생기나요?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연령만으로 질환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Q5.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재발할 수 있지만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장기간 질환을 조절하며 생활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별 예후는 질환의 위험도와 건강상태, 치료 반응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Q6. 70세가 넘으면 치료하기 어려운가요?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전신상태와 신장·심장 기능,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포함한 개인별 치료계획을 세웁니다.

허리 통증 하나보다 여러 신호가 함께 나타나는지가 중요합니다

다발골수종을 알게 되면 평소 허리가 조금만 아파도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을 혈액암과 바로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특별한 이유 없이 허리나 갈비뼈 통증이 계속되고, 여기에 빈혈이나 신장기능 저하, 높은 칼슘 수치, 골절 같은 변화가 겹친다면 단순 노화나 디스크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발골수종은 증상이 다양해 한 가지 증상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반대로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으면 환자의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검사 이상이 반복된다면 불안해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성일: 2026년 10월 8일

참고 출처: 국가암정보센터·중앙암등록본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유의사항: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입니다. 허리 통증, 빈혈, 신장기능 이상 등은 다발골수종 외에도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해서는 안 됩니다. 원인 모를 통증이나 검사 이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고, 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힘 빠짐·감각 저하·대소변 조절 장애가 갑자기 나타난 경우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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